Hashed People: Decentraland의 아리와 에스테반이 꿈꾸는 블록체인 위의 가상세계



좌로부터 Decentraland의 CTO 에스테반(Esteban Ordano)과 CEO 아리(Ari Meilich)


아리(Ari Meilich), 그리고 에스테반(Esteban Ordano) 안녕하세요! Hashed Post의 첫 번째 인터뷰에 응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먼저 Hashed Post의 독자들에게 Decentraland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줄래요?

Decentraland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플랫폼이에요. 

사용자는 Decentraland에서 원하는 어떤 콘텐츠나 응용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어요. 나만의 우주를 창조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거죠. 토지를 구매할 수도 있고, 카지노를 가서 베팅을 할 수도 있고, 쇼핑을 하거나, 자동차를 운전 할 수도 있어요. 사용자는 웹이나 VR 기기를 통해 Decentraland에 참여할 수 있어요. (편집자 주: Decentraland 홈페이지백서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일종의 마인크래프트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네요. Decentraland라는 프로젝트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되었어요?

"Decentraland(디센트럴랜드)"라는 프로젝트 이름은 7년 친구이자 어드바이저이자인 마누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가 떠올린 것이었어요. 우리는 항상 열린, 탈중앙화된 세상을 만들고 싶었기에 이를 Decentral(탈중앙화된) Land(땅) 라고 불렀고, 이 이상적인 가상세계를 Decentraland라고 줄여서 부르기 시작했죠.


Decentraland 유튜브 소개 영상



처음에 어떻게 Decentraland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3년 전, 핀테크 외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하고 있었어요. 이때 했던 두가지 재미있는 실험이 기억나네요. 하나는 스트리밍 결제 시스템으로 사용자에게 비디오 컨텐츠를 초당 과금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디센트럴랜드와 유사한 프로젝트였는데, 유일하고, 비동일성을 가지는 디지털 자산을 사용자 간에 교환할 수 있게 하고, 채굴자들이 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었어요. 이 두 번째 프로젝트가 발전해서 지금의 Decentraland가 된 거죠.


Decentraland 프로젝트를 하는 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Decentraland 테스트넷를 가장 처음 선보였을 때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우리는 사용자들이 서로간에 거래를 하고, 땅을 서로 보내고, 땅위에 지어 질 것에 대해 계속 논의하는 것을 보는 것은 굉장히 즐거웠어요. 그리고 슬랙 채널에 가입하는 사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보는 것 역시 큰 재미 중 하나였던거 같아요. 2017년 초에, 우리는 컨센시스(Consensys)에서 주관하는 이더리얼(Ethereal)이라는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갔었는데, 이때만 해도 우리의 제품은 VR이 아니라 3D로 된 버전 밖에 없었어요. 우리는 단 일주일간의 컨퍼런스 기간동안, 친구들과 함께 프로덕트를 VR 버전으로 진화시켰고, 명함과 회사의 배너도 만들며 굉장히 많은 것들을 이루었던 것 같아요. 이 기간은 우리 팀이 굉장히 좋은 친구일 뿐만 아니라 각자 다른 전문성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팀이란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시간이었어요.


Decentraland의 CEO 아리



Decentraland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사용자의 트랜잭션마다 과금을 하지않고 공공재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좋아해요. 또한 진행 중인 개발과 작업들이 모두 완료된 후에, 우리가 손을 떼더라도 이 프로젝트가 계속 살아남아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더욱 기대가 되요.

우리는 Decentraland 프로젝트가 오픈소스이며, 가상세계가 어떤 제 3자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할 수 있으며, 특정 집단의 운영이 없어도 세계의 룰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러워요. 

우리는 이러한 특징들이 Decentraland 프로젝트를 오랜 시간동안 성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Decentraland의 창업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어떤 일들을 했었나요?

CEO인 아리는 뇌공학 분야의 연구자로 수년간 일하며 인간이 리스크가 높은 환경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 리스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얼마나 타인을 신뢰할 수 있는지 관찰할 수 있었어요. 그 후에는 머신러닝을 기반의 번역 회사를 만들어 누구보다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번역을 시도했고, 실리콘 밸리로 이사를 한 다음에는 VC 경력을 쌓기도 했죠. 이때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했어요. 또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만나서 활동을 했는데, 제 3자의 중재없이 모두가 직접 참여해서 법을 정하는 민주주의 시스템을 만드는 정당의 당원이 된 것이죠. Decentraland를 시작하기 직전의 스타트업에서는 AI를 통해 퍼블릭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의 스킬과 스펙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테크 컴퍼니들의 구인 포지션에 매칭해주는 일을 하고 있었어요.

CTO인 에스테반은 고등학교생때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입상했고, 대학교 재학시절에는 구글 인턴을 비롯하여 다양한 개발경력을 쌓았어요. 그러다 2012년, 혹은 2013년 즈음 블록체인 기술에 빠져들었죠.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없다면 어떠한 큰 회사에도 일하고 싶지 않다고 결심을 했고, 결국 Bitpay에 합류했어요. Bitpay에서는 기업용 월렛을 만들었고, 다양한 비트코인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어요. Bitpay는 당시의 결제 시스템을 비트코인 기술을 써서 크게 혁신한 프로젝트였고, 라이트닝네트워크는 우리 팀이 만들었던 결제 솔루션인 스트리머 이후에 나온 프로젝트였죠. 에스테반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하며 매년 시장과 기술이 급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Decentraland는 어떻게 팀을 구성했나요?

Decentraland 프로젝트는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하던 일종의 취미 같은 것이었어요. 2년 전 아리와 에스테반, 그리고 10-15명 정도의 친구들은 함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해커하우스 공간을 오피스로 공유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대부분 블록체인 엔지니어였는데, 한 명은 제펠린(Zapeline)의 프로젝트의 리더였고, 다른 한 명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월렛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죠. 우리는 공간을 공유하며 굉장히 친해졌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리와 에스테반은 Decentraland를 풀타임으로 하겠다고 결심했고, 아리의 회사에 있던 4명의 직원들, 그리고 다른 블록체인 회사의 CTO로 있던 에스테반까지 설득해 합류하게 되었죠. 이 당시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던 해커하우스의 다른 5명의 친구들도 협력을 약속하고 현재까지도 함께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어요.


Decentraland의 CTO 에스테반



현재 Decentraland 팀의 인력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CEO인 아리와 CTO인 에스테반과, 그리고 암스테르담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있는 니코, 풀스택 개발자로 개발자 프로그램을 리드하는 마틴이 있어요. 팀의 어드바이저인 마누엘과 제멜은 중요한 의사결정에 조언을 해주고 있죠. 에스테반은 제멜과 같은 회사에서 7년간 함께 일해 왔고 우리 3명은 Bitpay의 자바스크립트 팀에서 함께 일했어요. 이 팀은 정말 일을 너무나 잘하는 팀이었는데, 이후 우리 모두는 각자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마누엘과 제멜은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우리를 돕고 있어요. 프랑코는 이전회사의 투자자로서 함께 일했었는데, 디센트랄랜드의 투자자이기도 하며, 현재 4명의 마케팅 팀을 이끌고 있어요.


혹시 현재 리쿠르팅을 하고 있나요?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채용하고 싶은데, 가장 처음에는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사람들을 채용할 예정이에요. 특히 VR 분야에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이 가장 중요해요.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좋은 VR 스타트업들이 파산하며 많은 개발자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어서,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어요.


Decentraland는 어떻게 일을 하고 있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나요?

우리 회사는 굉장히 글로벌하고 분산되어 있는데, 빠르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우리는 모두 오픈 스탠다드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비전에 공감하고 있어요.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도 좋은 팀웍을 발휘 할 수 있는 절친이자 최고의 동료라고 생각해요.


Decentraland 가장 목표로 하고 있는 시장은 어떤 영역인가요?

초기에는 게임과 소셜 어플리케이션에 중점을 둘 생각이에요. 블록체인 컨퍼런스, 밋업과 같은 교육 앱을 Decentraland에서 구현하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것 같아요. 실제 학습 장소에 가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도 현실감 넘치는 3D VR 공간에서 배울 수 있다면 매우 멋질 것 같아요. 이외에도 초기 Decentraland에서는 아티스트나 건축가의 작품, 그리고 3D모델이 공개되고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Decentraland의 어떻게 경쟁에 대비하고 있나요?

블록체인 영역에서는 Decentraland가 가상세계를 만드는 최초의 도전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비슷한 시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오히려 경쟁은 다른 곳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인크래프트나 페이스북스페이스 등도 블록체인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면 우리의 경쟁자가 될 수 있겠죠. 우리는 곧 수많은 컨텐츠 제작자 및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에요.


마케팅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줄 수 있나요?

우리는 미디엄(Medium)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3-4개의 글을 올리며 사용자들을 모으고, 이 글은 다시 트위터나 페북에 공유되어 홍보를 돕고 있죠. 이 외에 텔레그램(Telegram), 레딧(Reddit)과 같은 소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3천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이 우리 슬랙(Slack) 채널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또한 유튜브에도 비디오를 제작해 올리고 있죠.

Decentraland에서는 얼마나 자유도가 높은 가상세계가 구현될까요?



이제 곧 Decentraland ICO가 시작되네요. ICO가 이후에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ICO 직후에는 토큰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분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이후에는 거래소들이 우리 토큰을 리스팅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 다음부터 정말 재미있고 중요한 부분이 시작되는데, 바로 Decentraland를 구현하는 것이죠. 철기 시대(Iron Age) 마일스톤까지 올해 안에 개발을 끝내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데, 특히 토지 생성 이벤트(Terraform event)에서 사용자들은 땅을 클레임할 수 있을 거에요. 이는 현재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항목이고 저희는 하루빨리 사용자들이 Decentraland에서 토지를 구입하는 것을 보고 싶어요. 또한 우리는 다양한 VR 스튜디오 및 게임 스튜디오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에요. 이러한 파트너십들은 Decentraland를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계획을 도와줄거에요.


Decentraland 팀은 암호화폐(crytocurrency)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나요?

비트코인의 스케일링 논쟁에 결론이 난 것은 커뮤니티에서 축하할만한 매우 좋은 뉴스에요. 저희는 세그윗과 BIP92, UASF의 결과에 굉장히 만족스러우며, 이것이 가능하도록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특히 세그윗의 활성화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고대하고 있어요. 다시 한번 피터 윌리(Pieter Wuille)와 에릭 롬브로조(Eric Lombrozo)의 비트코인 코어팀에 감사를 하고 싶어요. 한편,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정부가 규제를 시작했는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을 주류로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미국에서만 코인베이스의 사용자가 850만명이 되었는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의 사용자는 지난 반 년 사이에 가입한 것이죠. 올해 초부터 다수의 친구와 가족 구성원들이 암호화폐를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서 묻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여전히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는 초기 관문을 막 지나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2017년 8월 10일 열렸던 Hashed Lounge 밋업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아리와 에스테반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있나요?

Hashed Lounge 밋업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처음 왔는데 큰 환영과 함께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똑똑한 사람들과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Hashed Lounge 밋업은 지금까지 다녔던 밋업들에 비해 특히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청중이 많아서 즐거웠고 질문의 수준도 뛰어났어요. 특히 과학자로서의 경력 때문인지 학술 논문을 탈중앙화하는 프로젝트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또한 의료데이터를 탈중앙화하는 메디블록(Medibloc)이라는 프로젝트 역시 매우 흥미로웠어요. 한국은 거래량에 있어서 전세계를 선도하는 시장이라고 들었고, 이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한국 커뮤니티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한국 사용자들의 Decentraland 참여를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글로벌 커뮤니티와 함께하고 싶으시면 슬랙채널에 참여해주세요. 텔레그램의 Decentraland 한국 커뮤니티에도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고요. 한국은 기술적으로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많고, 또한 굉장히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있는 국가라고 알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by #Hashed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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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Decentraland 한국어 텔레그램 커뮤니티에서 AMA(Ask Me Anything) 세션이 열립니다. 아리와 에스테반이 직접 참여할 예정이니, Decentraland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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