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hed People: 온톨로지 창립자 이 준에게 블록체인 신뢰 생태계를 듣다

온톨로지 창립자인 이 준(Li Jun)은 컴퓨터 공학 학사와 커뮤니케이션 엔지니어링 석사, MBA, PMP 등 많은 학위와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IT와 핀테크 산업에서 16년 간 경력을 갖고 있는 시니어 블록체인 아키텍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온톨로지 이전에는 중국 금융 거래소와 IT 회사에서 기술, 관리, 기획 업무를 맡아 여러 기술 팀과 시스템을 바닥부터 쌓아올린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준은 자연히 금융업과 조직 내부 운영, 외부 조직과의 소통에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4월 19일 해시드 라운지에서 Ontology Tech Vision에 관한 강연을 진행하기 전에 이 준과 만나 온톨로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커리어가 대단하신데요. 온톨로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온체인(Onchain)은 대개 비즈니스용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퍼블릭 블록체인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큰 스케일에서는 퍼미션(permissioned) 블록체인이나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플랫폼을 만들려면 퍼블릭 체인을 이용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죠. 하지만 오늘날의 많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특정 시나리오를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성능 문제가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성능과, 실제 생활에 응용 가능한 퍼블릭 블록체인을 만들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요새 EOS나 Dfinity 같은 다양한 3세대 블록체인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른 3세대 블록체인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온톨로지는 훨씬 복잡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인프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기술적인 지식 레벨이 깊지 않아도 여러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커먼 모듈(common module)을 제공합니다. 인프라 레벨에서 온톨로지의 컨센서스 모듈을 이용해 성능과 탈중앙화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저희는 탈중앙화의 원칙을 지키면서, 큰 규모의 비즈니스도 지원할 수 있는 고성능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확장성(scalability) 문제를 해결하실 예정인가요?

온톨로지는 체인 네트워크 구조를 써서 확장성을 해결합니다.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서 다른 종류의 블록체인을 쓸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이외에도 나중에 병렬 컴퓨팅(parallel processing)과 샤딩이 나오면 이를 추가해 고성능 블록체인 프레임워크를 만들 예정입니다.



팀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팀에 개발자는 몇 명이나 되나요?

온톨로지는 온체인으로부터 만들어진 회사기 때문에, 현재로서 온톨로지 코어 팀은 대부분 온체인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70명의 코어 멤버 중에 50명이 엔지니어고요. 온톨로지 코어 팀은 계속 늘어날 거고, 그보다도 외부에서 기술 커뮤니티와 기관 기술 파트너들이 많이 오셔서 함께 온톨로지 개발을 도와주시기 때문에 커뮤니티는 더 커질 것입니다.

이 준(Li Jun), 온톨로지 창립자

온톨로지는 백서에서 금융, 의료 분야 등 기존 중앙화 체제에 있던 다양한 산업 분야나 파트너들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하셨는데요. 혹시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들려주실 만한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요?

맞아요. 그런 파트너십을 맺는 데 주력하고 있는 비즈니스 팀이 따로 있습니다. 파트너십 종류 중 하나는 신원 확인 서비스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서 중국이나 세계적으로 여러 아이덴티티(역주?)를 이을 수 있죠. 다른 회사들도 온톨로지를 이용해서 탈중앙화된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고요. 이런 비즈니스 파트너십은 메인넷이 런치되면 공개하겠습니다.

다른 파트너십으로는 유명한 VC나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co-builder)가 있습니다. 온톨로지 플랫폼에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섭외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ONT 토큰의 정확한 기능은 무엇인가요? 유틸리티 토큰인가요, 아니면 보상을 주는 시큐리티 토큰인가요?

온톨로지는 듀얼 토큰 모델입니다. ONT와 ONG는 연관되어 있지만, ONG는 정기적으로 발행될 거예요. ONG는 유틸리티 토큰입니다. 예를 들어 온톨로지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돌리거나 저장소를 사용할 때 쓸 수 있죠. 한번 플랫폼에서 쓰고 나면 다시 소유주에게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시큐리티는 아닙니다. PoS 노드처럼 블록 검증자(validator)가 되기 위해서 ONT를 스테이킹하는 데 사용할 수 있고, 이 때 트랜잭션을 검증한 대가로 ONG를 받게 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해볼게요. ONT ID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용되나요?

ONT ID는 분산 아이덴티티 프레임워크입니다. 즉 온톨로지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가 여러 공급원에서 가져온 자신의 신원 정보를 검증 서비스를 통해 확인 받아서 자신의 정보와 연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앙화된 기관에 의해 신원을 확인할 필요 없이 디지털 신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ONT ID는 자신에 관한 정보를 증명하기 위해 검증가능한 내역(verifiable claims)을 전송해야 하는데, 만일 일부 온톨로지 주체들이 담합해서 잘못된 정보를 전송하면 어떻게 되나요?

자신에 관한 정보를 직접 제출할 수 있지만, 이런 정보를 다른 사람이 믿을만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해주는 다른 신뢰 공급원을 가져와야 합니다. 특정 정보를 뒷받침해주는 신뢰 공급원이 얼마나 많냐에 따라서 다른 참여 주체들은 정보를 신뢰할지, 신뢰하지 않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일 정보가 잘못됐다면 신뢰 공급원이 그 정보에 서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투명한 정책에 따라 수 천 개의 노드가 돌아갈 수도 있고, 개인도 블록 검증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온톨로지의 퍼미션 블록체인은 빠른 성능과 탈중앙화 사이의 균형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온톨로지는 VBFT 컨센서스를 사용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노드가 퍼미션 노드(permissioned node)가 될까요? 또 BFT에 기반한 컨센서스를 사용하면 얼마 전 네오가 그랬던 것처럼 블록 생성이 멈출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온톨로지는 이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온톨로지에는 블록체인이 많습니다. 상황에 맞게 다른 컨센서스 메커니즘을 쓸 수 있죠. 메인 컨센서스는 말씀하신 것처럼 PoS, VRF, BFT를 합한 VBFT가 될텐데요, 이로써 빠른 성능과 탈중앙화의 균형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즉 투명한 정책에 따라 수 천 개의 노드가 돌아갈 수도 있고, 개개인도 블록 검증자(validator)가 될 수 있는 공평한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만약 VBFT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희가 미디엄에 쓴 글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온톨로지를 이용하려는 dApp들도 개발되고 있나요?

네, 현재도 여러 dApp들이 온톨로지와 함께 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몇몇 프로젝트들은 아예 온톨로지로 비즈니스 체인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질문입니다. 온톨로지와 네오의 관계는 무엇인가요?

온톨로지와 네오 모두 퍼블릭 블록체인입니다. 두 시스템은 직접적인 연결 관계는 없지만, 기술 리서치나 혁신, 일부분에서 비즈니스 관계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오에 기반한 프로젝트가 온톨로지의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나요?

물론이죠. 온톨로지 아이덴티티 시스템은 개방되어 있고 네오를 비롯한 어느 블록체인을 이용해서도 쓸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IT 시스템도 온톨로지를 사용할 수도 있고요.



중국의 블록체인 규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온톨로지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정부의 규제는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좋은 프로젝트인지, 사기성 프로젝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온톨로지는 개인 투자자로부터 어떤 자금 조성도 하지 않았고,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온톨로지에게 한국이란?

한국은 온톨로지 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에서 중요한 시장입니다. 한국은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투자자 분들도 계시고, 블록체인 산업에 유연한 정책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비즈니스 혁신을 일으킬 기회가 항상 열려 있는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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