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hed People: 캄브리아의 공동 창업자 툭 부(Thuc Vu)가 말하는 로봇 생태계의 다가올 변화


높은 사용성에도 불구하고, 인력 대체문제와 비용 문제 등으로 로봇 시장의 혁신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캄브리아(Kambria)는 이 모든 프로세스를 탈중앙화하여 가속화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유능한 로봇을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해시드 포스트는 캄브리아 팀을 만나 공동창업자 툭 부(Thuc Vu)와 제라드 고(Jared Go)를 인터뷰했습니다. 모든 답변은 툭 부가 직접 대답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해시드포스트 독자 분들께 인사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기업가 정신과 사회적 이슈에 책임감을 갖고 있는 열정적인 공학자 툭 부(Thuc Vu)입니다. 저는 중학생 때부터 코딩을 했고, 스포츠처럼 전국 대회나 국제 대회도 나갔어요. 17살 때까지 베트남에서 살다가 카네기 멜른 대학교 학부 과정을 하려고 미국으로 갔습니다. 나중에는 스탠포드에서 PhD를 했고, 학부와 PhD 모두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공 지능을 중점적으로 공부했고요.

스탠포드를 졸업하고 나서 페이스북 유저에게 소셜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카탄고(Katango)라는 회사를 창립했습니다. 회사를 창립하고 2년이 좀 안 되어서 구글에 인수되었고, 저도 구글에 3년 정도 지내다가 2015년에 나와서 옴니랩스(OhmniLabs)와 캄브리아(Kambria)를 시작했습니다.

옴니랩스와 캄브리아 말고도, 베트남의 비영리 프로젝트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회・경제적으로 혜택을 못 받는 학생들에게 대학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VietSeeds, 실리콘 밸리의 인공 지능을 활용해 베트남 엔지니어를 교육하는 VietAI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캄브리아 공동 창업자 툭 부(Thuc Vu), 해시드 김서준 대표, 캄브리아 공동 창업자 제라드 고(Jared Go).
사진에 보이는 해시드 로고는 캄브리아 팀이 직접 3D 프린터로 만들어 선물해준 것이다.

캄브리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수 십 년 간의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도 일상 생활에서 쓸 수 있을 만한 저렴한 로봇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로봇 공학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개발 프로세스는 생산에 높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점점 멀어질 거예요. 청소나 잔디 깎기 같은 매우 간단한 가사 작업을 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로봇은 마진을 적게 해서 팔 수 있었지만, 혼다의 아시모(“Asimo - The World’s Most Advanced Humanoid Robot.”)처럼 계단을 올라갈 수 있다거나 물건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도요타의 휴먼 서포트 로봇(“Toyota - Partner Robot Family.”) 같은 고성능 로봇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연구 시설에만 있죠. 둘 다 가까운 미래에는 대중화되지 못할 거예요.

저희는 로봇에도 관심이 있지만 사람들에게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일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봇 공학을 혁신적으로 가속해서 더 빠르고, 싸고, 쉬운 로봇을 개발하고, 모든 사람이 로봇을 갖게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캄브리아가 하는 일처럼, 로봇에 관한 작은 연구까지도 함께 공유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게 굉장한 변화의 씨앗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시모를 말씀하셨는데, 아시모가 지금 얼마나 비싼가요? 그리고, 캄브리아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얼마까지 가격이 낮아질 수 있을까요?

250만 달러 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이라기보다는 혼다의 브랜드와 마케팅 툴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기존에 로봇 산업계에서 개발되었던 기술을 기본으로, 그 위에 더 개발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캄브리아가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새로 로봇을 개발할 때마다 이미 완료되어 있는 기술부터 개발할 필요는 없죠. 현재의 로보틱스 산업은 공개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느라 85%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캄브리아를 이용하면 개발 기간을 더 짧게 더 낮은 가격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시모는 지금 가격의 15% 정도면 생산되지 않을까 싶어요.



프로젝트 이름인 ‘캄브리아'의 뜻은 무엇인가요? 

5억 년 전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본따 이름을 만들었어요. 캄브리아기 대폭발 이후 생태계에는 엄청난 다양성이 생겼습니다. 이처럼 캄브리아 플랫폼을 통해서 다양한 사이즈, 형태, 기능을 갖춘 수백 만 가지의 로봇이 만들어져서 로봇 공학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촉매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거고요.



팀 소개를 해주실 수 있나요? 팀에 몇 명의 엔지니어가 있나요?

저와 제라드 고(Jared Go), 팅시 탄(Tingxi Tan)이 공동 창업했습니다. 제라드와 저는 오랫동안 알던 사이예요. 카네기 멜른 대학에서 룸메이트였거든요. 저희는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multi-agent system)을 비롯해서 많은 프로젝트를 같이 연구했었습니다. 제라드랑 팅시는 예전에 테크 스타트업에서 같이 오랫동안 친하게 일했었습니다.

팀에는 현재 10명의 엔지니어가 있고, 풀스택 모바일 엔지니어부터 웹 개발자, 기계 공학자, 전기 공학자, 머신 러닝, 그리고 물론 블록체인까지 광범위한 영역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 말에 서른 명의 팀으로 빠르게 확장시킬 예정입니다.



캄브리아의 경쟁자로는 어떤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저희가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목표만 놓고 보자면 사실 경쟁자는 없습니다. 다들 잠재적인 협력자거나, 플랫폼에 함께 기여해주실 수 있는 분들만 있죠. 더 나은 로봇 생태계를 만들려는 모든 사람들, 프로젝트, 기관과 함께 협력해서 일상에 로봇 공학을 도입하는 게 목적이니까요. 로봇 산업은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따로따로, 비밀스럽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캄브리아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비슷한 프로젝트로는 ROS나 예일 대학교의 Open Hand 프로젝트라는 오픈소스 로보틱스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ROS는 로봇의 운영(operating) 시스템, 즉 소프트웨어 측면에만 집중하고 있는 데서 저희와 차이가 있고, 크립토 스페이스에서는 저희 외에 다른 로보틱스 프로젝트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다르지만 SingularityNET이나 SynapseAI 같은 크립토 스페이스 인공 지능 프로젝트가 있고요.



비슷한 프로젝트와의 주요한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했던 대부분의 인공 지능 프로젝트는 아이디어, 데이터, 서비스를 거래하기 위한 토큰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써드파티가 새롭고 유용한 서비스를 만드느냐에 따라 많이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캄브리아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적용’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면을 모두 담당하는 포괄적인 엔진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 플랫폼을 이용하면 로봇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부터 조립하고 공유하는 것까지 모두 할 수 있죠.

또한 저희는 유저에게 가치를 전달해주는 실제 제품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차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수 백 개의 로봇을 판매하고 있는 로봇 회사고, 로봇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생산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캄브리아에 기여해주길 계속 기다리지 않고도 바로 생태계를 만들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에 로봇 회사와 개발자가 얼마나 많은가요? 로봇 산업의 자금 규모는 얼마나 되고, 얼마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나요?

전세계 로봇 시장은 4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됩니다(참고한 통계 자료). 그리고 5년 안에 2400억 달러 규모로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로봇을 볼 수 있었지만, 점점 가정과 사무실 환경에 맞는 로봇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조 달러 규모의 헬스케어 산업에서 자동화(automation)에 로봇을 도입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캄브리아는 새로 로봇 시장에 진입하는 창업자도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만큼의 리소스를 갖추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대개 시장을 보면, 회사 측에서만 가치 유입(value inflow)이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는 사용자로부터 얻은 수익과 제품 개발을 위한 비용 간의 마진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본 흐름의 불평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구조와 반대로, 캄브리아 생태계에서는 세 가지 포인트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 로봇이 만들어졌을 때, 둘째로 로봇이 소비자에게 팔렸을 때, 그리고 최종 소비자가 로봇을 사용할 때입니다. 이런 구조로 제조업자, 리셀러(reseller), 서비스 제공자 모두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캄브리아는 새로 로봇 시장에 진입하는 창업자도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만큼의 리소스를 갖추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오히려 너무 높은 마진을 갖고 있는 회사는 다른 캄브리아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캄브리아는 흥미로운 생태계라고 할 수 있는 게, 회사가 생태계에서 제외되지 않으려면 개발자와 커뮤니티와의 공정한 협력을 해야만 하거든요. 커뮤니티는 투표를 통해서 마진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눅스와 안드로이드의 성공을 보면 항상 오픈 소스 철학이 맞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전폭적인 지원이 성공에 큰 영향을 준 데 반해, 하나의 주체가 하는 프로젝트를 이긴 오픈 소스는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로봇 산업에서 캄브리아는 어떤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맞아요. 오픈 소스가 쉬운 주제가 아니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리눅스나 안드로이드처럼 성공하고 오랫동안 지속된 프로젝트는 많지 않죠. 안드로이드의 성공은 대기업과 커뮤니티가 더 강해지도록 만들었죠. 리눅스는 좋은 커뮤니티의 발전의 예시지만 커뮤니티를 그만큼 키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기술의 발전 뿐만 아니라 인류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저희는 캄브리아의 게임 이론과도 유사한 측면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해왔습니다. 때문에 먼저 저희가 개발했던 옴니랩스의 작업물들을 업로드해 우리 커뮤니티를 신속하게 시작할 수 있고, 플랫폼에 더 많이 기여하고 오래 이용할수록 좋은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플랫폼에서 활동적이고 견고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들을 데려오고 있습니다.



해시드포스트 독자 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파트너십이 있나요?

네, 파트너십은 저희 프로젝트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중 하나죠. 네 가지 종류의 파트너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카네기 멜른, 난양공대 같은 학술 기관을 비롯해 인공지능&로보틱스 연구를 하고 있는 전세계의 연구실: 캄브리아는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학생들과 연구실에 개발 키트와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이를 이용하면 정말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기존의 오픈소스 로보틱스 커뮤니티: ROS처럼 이미 로보틱스나 오픈 소스 커뮤니티를 운영하던 곳이 그 기술을 캄브리아 플랫폼에 도입한다면 수익화할 수 있고 개발자 커뮤니티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 돗판(Toppan)이나 인텔(Intel) 같은 기술 회사: 로보틱스나 유망한 새로운 시장으로 뛰어드려는 기술 회사도 캄브리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홈케어 어시스턴스(Home Care Assistance), 주메딕(Zumedic) 같은 법인 기관: 특정 분야에서 로봇 기술을 적용하여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비용을 줄이거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이죠. 지난 몇 십 년 간 한국은 소비자 친화적 기술, 특히 모바일 관련 영역에서 혁신적인 리더 역할로 부상했습니다. 최근에는 크립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로 입지를 굳혔죠. 캄브리아 프로젝트는 소비자 친화적 로보틱스와 크립토의 접점에 있습니다. 한국은 캄브리아를 출시하고, 시장을 확산하기에 완벽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Kambria: Fueling the Robotics Economy(한글 자막): https://www.youtube.com/watch?v=s5gf4m6ek4Q
* Kambria Official Hompage : https://kambria.io/
* Kambria Official Telegram : https://t.me/kambriaofficial
* Kambria Offical Korean Telegram(캄브리아 공식 한국어 텔레그램) : https://t.me/KambriaKorea
* HASHED LOUNGE Telegram(해시드 라운지 텔레그램) : https://t.me/hashedlou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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