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hed People: 패트릭 다이가 말하는 마법과도 같은 퀀텀(Qtum) 프로젝트, 그리고 블록체인의 진정한 의미


Hashed Post는 2017년 8월 중순에 한국을 방한했던 차세대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퀀텀(Qtum)팀의 파운더 패트릭 다이(Patrick Dai)와 리드 개발자인 샤오롱 쑤(Xiaolong Xu)를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는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가벼운 질문들로 시작되었지만, 블록체인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한 대화로 이어지며 두 시간 가까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은 패트릭이 직접 답변하였습니다.


왼쪽부터 퀀텀의 파운더이자 대표인 패트릭 다이(Patrick Dai)와 리드 개발자인 샤오롱 쑤(Xiaolong Xu)



안녕하세요. 패트릭과 샤오롱, 바쁜 일정 중에 Hashed Post 인터뷰에 시간을 내줘서 고마워요. 먼저 퀀텀(Qtum) 프로젝트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실래요?

퀀텀은 비트코인의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구조를 기초로 한 POS(Proof of Stake, 지분증명) 방식의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이에요. 즉,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호환이 가능하죠. 퀀텀은 모바일 플랫폼에 빠르게 적용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요.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성을 높여 기존 산업과 블록체인 산업을 연결하는 것을 지향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죠.

(편집자 주: UTXO는 '사용하지 않은 거래'에 대한 리스트를 통해 사용자가 보유한 코인의 수량을 계산하는 비트코인의 구조입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Account Balance Model을 통해 계정에 있는 잔고를 확인합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을 어떻게 ‘퀀텀’이라고 짓게 되었나요?

퀀텀(Quantum)은 원자와 같은 물리학의 최소 단위에요. 그러니까 세상에서 가장 기초적인 단위인 셈이죠. 우리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지을 때 세상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만들고 싶었기에 퀀텀이라는 이름을 선택했어요. 또 다른 이유는 퀀텀이라는 이름 자체가 멋있어서죠. (웃음) 퀀텀은 최첨단 기술에 어울리는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했어요. 퀀텀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은 패트릭이었어요.


퀀텀(Qtum)은 그 이름처럼 세상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 될 수 있을까요?



퀀텀 프로젝트를 처음에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나요?

우리는 2016년에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큰 기회가 보였기 때문이죠.


저는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인터넷 시대를 지배했듯이, 블록체인의 세상이 열렸을 때 퀀텀이 그들만큼이나 거대한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해요. 


저에게는 이렇게 큰 기회가 보였기 때문에 퀀텀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두 번째 이유는 저희가 중국에서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중국시장을 매우 잘 알고 있어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마케팅 파워를 가지고 있고, 퀀텀은 그 안에서 성장할 거에요. 메인넷이 아직 출시되기 전인 지금 이 순간에도 비트코인보다도 많은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퀀텀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중국에는 유명한 커뮤니티들이 많고, 우리는 이들을 통해 더욱 강력한 지지를 받을 거라 기대해요.

세 번째 이유는 1990년대에 인터넷이 초기 단계를 거쳤듯이, 퀀텀을 통해 산업 전체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퀀텀은 언제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 산업은 아직 매우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비트코인이나 다른 블록체인은 미래에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죠. 통신산업 초기에는 모토로라(Motorolla), 노키아(Nokia), 그리고 엘지(LG)와 같은 핸드폰 제조사들이 인기를 끌었던 것을 기억하나요? 하지만 2009-2010년에 애플(Apple)의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에는 모두가 그것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블록체인 산업에서 아직 모든 것은 초기이고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각자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누가 승자가 될지는 모르는 일이죠.


퀀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흥미로웠던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좋은 기억이나 나쁜 기억이나 재미있었던 스토리가 있나요?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처음에 퀀텀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던 때가 떠오르네요. 2016년, 저는 현재 퀀텀의 CTO인 네일 마히(Neil Mahi)와 파리를 여행하며 토론을 하고 있었어요. 저는 네일에게 블록체인 산업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견줄만한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어요. 우리는 몇 달 동안 이 산업에서 진정으로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방향을 탐색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비트코인은 매우 단순하고 안정적인 화폐에요. 또한 이더리움은 일반적인 플랫폼이죠. 그런데 사실 이더리움은 화폐로 사용되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 아니라 스마트 컨트랙트를 위해 디자인되었어요. 이것을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당시에 이 산업에서 많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블록체인 분야에서 진행 중인 대부분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고 있었죠.


문득 '이미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들을 모아서 마법과도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발상을 하게 됐어요. 비트코인의 UTXO 디자인과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Ethereum Virtual Machine), 그리고 POS 같은 것들 말이죠.


우리는 비트코인 생태계에 EVM을 사용하는게 가능할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것은 블록체인 산업 전체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에요. 비트코인 생태계가 가상머신을 사용해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만들 수 있게 된다니 멋있지 않나요? 우리는 비트코인 생태계에 유연성을 더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고민의 과정들은 매우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독특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팀원들에게 POS 같은 새로운 개념을 더해야 한다고 얘기했죠. POW 방식은 옛날 아이디어이고, POS 방식이 더 사용자 친화적이자 동시에 산업 친화적이에요. 컨센서스 방식에 POS 방식을 채택하고 EVM을 디자인하여 비트코인 소스코드에서 사용될 수 있게 하자, 그렇게 퀀텀에 대한 방향이 잡히기 시작했어요.


패트릭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어떤 경험을 했어요?

저는 알리바바(Alibaba)에서 약 반년 정도 일했어요. 알리바바에서는 타오바오(Taobao)라는 중국 최고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PM으로 일하면서 개발자, 디자인, 운영, 보안 등을 관리했어요. 저의 첫 직장이자 유일한 직장이었네요. 그전에는 초등학교부터 박사과정까지 약 20여 년간 학교를 다녔죠.

저는 박사과정 기간 동안 블록체인에 대한 많은 연구를 했어요. 퀀텀을 시작하기 전에도 블록체인 산업에 의미 있는 일을 했는데,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포크를 통해 블록사이즈를 바꾸기 전에 이미 더 큰 블록사이즈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죠.


샤오롱의 경우에는 퀀텀 이전에 어떤 경력을 쌓았나요?

저는 퀀텀을 시작하기 전에 중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Tencent)에서 개발자로 일을 했어요. 저는 텐센트에서 위챗(WeChat)과 QQ를 위한 3개의 모바일 게임을 만들었어요. 많은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처음에는 많은 흥미를 느꼈어요. 하지만 약 3개의 게임을 만들고 나니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일이 급격히 지루해지더라고요. 석사과정동안 만나게 된 제 동기인 패트릭이 블록체인에 대해 알려주었고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패트릭과 함께 더 재미있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결정을 하게 되었죠.


샤오롱은 어떻게 이런 큰 결정을 하고 퀀텀에 합류할 수 있었나요?

텐센트는 매우 좋은 회사에요. 아마 중국에서 현재 최고의 회사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텐센트에서 부족한 것은 없었어요. 우리가 만든 게임은 매우 많은 사용자가 즐기고 있었으며 연봉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죠. 하지만 저는 패트릭을 신뢰했어요. 지금이야 퀀텀에 들어오라고 제안한다면 누구라도 고민 없이 합류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당시에는 퀀텀이 ICO를 하기 전이었고 많은 리스크가 있었어요. 저는 블록체인이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패트릭에게 깊은 신뢰가 있었어요. 저는 패트릭과 매우 오랫동안 매일매일 서로를 알 기회가 있었거든요.


샤오롱은 패트릭에 대한 깊은 신뢰 덕분에 퀀텀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퀀텀은 현재 채용을 하고 있나요? 어떤 포지션을 찾고 있나요?

우리는 재능있고 이 산업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어요. 현재는 개발자, 사업개발, 그리고 마케터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에요.

무엇보다 뛰어난 개발자들을 찾고 있어요. 우리 프로젝트에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개발자라고 생각해요. 한국의 메디블록(Medibloc)을 포함해서 훌륭한 댑(Dapp) 프로젝트들이 퀀텀 위에서 개발되고 있어요. 그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은 개발자가 필요해요. 페이스북이나 구글 레벨에 버금가는 최고로 능력 있는 인재들을 찾고 있어요.


현재 퀀텀에는 몇 명의 개발자가 일하고 있어요?

약 20-25명의 개발자가 있어요. 이는 댑 개발자가 아니라 퀀텀 개발자들만의 숫자에요. 퀀텀 팀 대부분은 개발자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 절반은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이에요. 퀀텀은 9개의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구성된 매우 세계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죠.


퀀텀 팀이 일하는 문화에 대해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다음 기회에 상해에 있는 퀀텀의 메인 오피스에 방문하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는 3층짜리 주택을 임대해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덕분에 무척 임대료가 비싼 상해에서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우리는 마치 하나의 가족 같은 분위기로 일해요. 메인 오피스는 매우 개방적인 분위기에요.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기며, 우리가 하는 일이 미래가 될 것임을 믿고 있는 젊은 친구들로 구성된 팀이에요. 우리 모두는 이 산업이 점점 멋지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해요.


퀀텀은 다양한 국적의 팀원들로 구성된 글로벌한 팀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전망하나요?

사람들이 흔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개념을 합쳐서 말하곤 하는데, 저는 이 두 개를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처럼 화폐적 속성을 가진 코인들로 구성되어있어요. 금융 분야에서 큰 발전 가능성이 있을 거에요. 반면 블록체인은 플랫폼과 기술에 대한 것이죠. 저는 암호화화폐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 둘 다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믿어요.

저는 암호화폐가 점점 더 대중화될 것임을 확신해요. 기존에는 사람들은 화폐에 대해서 생각할 때 미화(USD) 같은 불환지폐(Fiat)를 일반적으로 떠올렸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자신의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생각할 거에요. 나아가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암호화폐를 소지하게 될 것이에요.


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의 다음 세대를 만들어가는,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인터넷 시대에서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블록체인 시대가 도래했을 때에만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탄생할거에요. 한편으로 미래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회사의 개념과는 매우 다른 새로운 형태의 조직이 만들어질 거에요. 오늘날에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많은회사들이 사라질 것이며, 또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많은 가상의 회사나 조직들이 생겨날 거에요.


방금 한 말은 DAO의 개념을 말하는 것 같군요. DAO에 대한 생각을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DAO는 앞서 말했던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대표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비트코인은 회사가 아니에요. 그 누구도 비트코인의 프로토콜을 소유할 수 없어요. 비트코인의 본질은 비트코인 생태계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수많은 이들이 모여있는 새로운 조직의 형태와 유사해요. 저는 퀀텀 역시 이러한 방식의 프로토콜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퀀텀이라는 프로토콜을 위해 일할 뿐이지, 패트릭이나 샤오롱을 위해 일하지 않아요.

(편집자 주: 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우리말로 '탈중화된 자율조직'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중앙집권주체의 개입없이 개인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제안과 투표 등의 의사표시를 통해 다수결로 의결을 하고 이를 통해 운용되는 블록체인 상의 가상의 조직을 일컫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를 위해 일하는 것일 뿐이에요.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발상이며 기존의 회사 구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조에요.



미래에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면, 결국 국가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국가가 없어지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요? 블록체인은 가상의 세계에요. 비트코인을 소지하고 있는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가상의 국가가 있는 거죠. 비트코인을 통해 모든 결제를 하고, 일을 하기 때문에 마치 가상의 국가를 구축하게 되는 거에요. 이곳에서는 땅도 정부도 사무실도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국가라고 하기보다는 가상의 조직이라고 하는것이 더 적절한 표현인것 같아요. 저는 이러한 형태의 조직에 "프로토콜 기반의 공동 자산(Protocol-based-Common Wealth)"이라는 이름을 부여했어요.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퀀텀 플랫폼에도 프로토콜 기반의 공동 자산이라는 구조가 반영되도록 설계하고 있나요?

퀀텀에 이런 프로토콜의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접근만이 아니라 사회의 철학이자 사람들의 개념과도 연관이 있어요. 사람들은 시간이 더 많이 지나야 이것을 이해할 거에요. 왜냐하면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블록체인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편집자 주: 패트릭은 0.001%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프로토콜 기반의 조직 구조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흥미로운 개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패트릭, 당신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발상을 구체화하게 되었나요?

블록체인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사회를 구성하는 다음의 두 가지 개념이 선행되어야만 해요. 첫 번째는 생산력(productive forces)이고, 두 번째는 생산 관계(relations of production)에요. 당신은 혹시 이 두 가지 개념에 대해서 들어봤어요?


혹시 칼 막스(Karl Marx)의 개념을 말하는 건가요?

맞아요. 칼 막스는 자본론(Capitalism)이라는 책에서 우리의 경제가 어디에서 왔고 사회가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설명했어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칼 막스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좋은 생산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어요. 생산력은 더 많은 식량과 물건을 만드는 것이죠. 사람들은 더 많은 생산을 위해 열심히 일해요.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전체 사회가 돌아가죠. 한편으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생산적인 관계 자체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생산에 대해 맺어진 관계 덕분에 노동자는 소속된 회사나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어요.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은 사회를 보다 효율화시킬 수 있어요. 저는 블록체인이야말로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상할지를 규정짓는 최종적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블록체인은 사람들에게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공평하게 보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보상 체계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부가 본인에게 어떻게 보상을 부여하는지, 어떻게 세금을 부과하는지 등을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도시에 있는 집 한 채도 사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왜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부유해질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왜 오르는지, 또는 투자를 함으로써 왜 돈이 늘어나는지에 대한 이해를 못 하고 있어요. 비트코인이나 퀀텀의 생태계를 이해하면 돈이 유입되는 너무나도 많은 근거가 있는데도 말이죠.



패트릭은 칼 막스의 자본론(Das Kapital)을 통해 블록체인의 진정한 의미,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에 돈이 유입되는 비밀을 깨닳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당신은 그 비밀을 알고 있나요? 왜 블록체인 시장에 계속 새로운 돈이 유입된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저는 사회의 보상체계가 바뀌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는 매우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이 변화하는 것이에요. 삼성에서 일하는 직원은 단지 회사에서 한 명의 직원일 뿐이고 회사에서 정해준 연봉을 받죠. 하지만 블록체인 세상의 참여자들은 회사가 아닌 프로토콜을 위해 일하고 있어요. 기존의 회사 구조에서는 주주와 투자자가 그 산업의 성장과 함께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지만, 블록체인 세상에서는 그 산업의 성장이 모든 사람들과 공유돼요. 바로 그 지점에서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며 돈이 유입되는 것이죠.

블록체인은 전통적인 회사와는 매우 다른 보상 체제를 가지고 있어요. 상사에 의존해 돈을 받는 게 아니라 얼마나 그 산업이 성장하는지에 따라 공정하게 수익을 받게 되요. 참여자 모두에게 이익을 공정하게 나눌 수 있는 해답이 바로 토큰이에요. 이는 어떤 경제학 책에서도 설명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이죠.

앞서 말했던 것처럼 매우 소수의 사람만이 이 시장에 돈이 흘러들어오는 진정한 이유를 이해하고 있어요. 대부분이 사람들은 '오늘 가격이 더 높아졌네?' 라고만 생각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는 채로 넘어가죠.


비트코인이나 퀀텀같은 블록체인의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이들이 보상체계를 바꾸어 사람들이 협업하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블록체인의 프로토콜을 위해 일하며 이 프로토콜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당신의 상사는 모두를 공정하게 대하지 않겠지만 이 프로토콜은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사람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만이 아닌 이 새로운 개념 자체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쉽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 체제에 매우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 새로운 개념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거에요.


이미 낡은 개념이 사람들의 DNA에 자리 잡고 있다는 말처럼 들리네요. 블록체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는 데는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요?

적어도 5년에서 10년이 걸릴 거라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이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할지도 몰라요. 이 개념은 지극히 파괴적이면서도 동시에 혁신적이에요. 만약 정부가 이 변화에 뒤쳐진다면 큰 위험에 처할 거에요.

블록체인이 정말로 위대한 점은 블록체인의 모든 참여자 스스로가 신뢰의 기반이 된다는 것이에요. 구글은 수백만 개의 서버를 통해 우리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요. 우리는 구글을 매일 쓰더라도 우리는 결코 구글의 일부분이 될 수 없어요.

하지만 비트코인이나 퀀텀에서는 우리 모두가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수 있어요. 즉, 우리 모두가 노드이며 블록체인인 것이죠. 우리가 블록체인의 일부분이 된다는 것은 진정한 탈중앙화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그래서 블록체인은 100% 공유경제라고 말할 수 있어요.


패트릭은 긴 시간동안 열정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습니다.


블록체인의 이런 특성은 세계의 경제 시스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겠네요.

저는 블록체인이 세계경제를 새롭게 만들 것으로 생각해요. 현재 우리 경제의 성장은 중앙은행에 의존하고 있어요. 전체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예를 들어 우리는 정부가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는 각 산업이 잘 성장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렇지 못한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죠. 따라서 세계 경제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요. 우리는 그저 정부나 중앙은행을 신뢰할 수밖에 없어요.

한편으로 정부나 중앙은행이 항상 올바르게 운영되는 것은 아니에요. 심지어 그들이 올바르게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그들 또한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옳은 판단을 내릴 수는 없어요.
블록체인은 새로운 경제이론을 만들 거에요. 경제학에서는 미시경제, 정부경제, 중앙은행 경제 등 다양한 이론들이 존재해요. 그런데 블록체인은 수학이 바탕이기 때문에 이들보다 더욱 정확한 경제적 이론을 가질 수 있어요. 우리는 블록체인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알 수 있잖아요. 이러한 투명함은 우리 경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어요.

저는 블록체인이 기존의 경제 또는 금융의 붕괴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블록체인은 현재의 경제 이론뿐 아니라 미국의 월스트리트 역시 재편할거에요. 현대의 경제 이론들은 대부분 미국의 월스트리트를 통해 영향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저명한 교수들과 연구원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경제이론을 발견하고 설명할 거에요. 누군가가 이를 위해 끈질기게 매달린다면 유명한 학자들처럼 노벨 경제학을 수상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블록체인 경제학은 우리가 새롭게 연구해야할 부분이며,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거에요.

앞서 말한 것처럼 블록체인의 비전 중 하나는 칼 막스의 자본론에서 찾을 수 있어요. 자본론이 얘기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은 '세상의 구조를 어떻게 평등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것이죠. 블록체인은 바로 모든 것을 평등하게 만드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평등은 우리 사회의 기본이 되는 가치라고 생각해요.


조금 전의 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모든 것이 평등해진다면, 앞으로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어떤 비즈니스 기회가 남아있을까요?

우리는 블록체인을 통해 개인과 회사, 그리고 정부에게도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어요. 이것은 왜 블록체인이 중요하고 차별화되는지에 대한 이유이기도 해요.

지금까지의 벤처투자는 정보의 비대칭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어요. 정보의 비대칭이란 내가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죠. 우리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돈을 벌고 있으며, 반대로 그렇지 못하다면 돈을 벌기 어려워요. 수많은 기업이 정보의 비대칭을 사업의 기반으로 하고 있고, 특히 은행은 이를 잘 이용해요. 은행원들은 누가 돈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고, 그 돈을 우리에게 받아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죠. 이자에서 발생하는 차액으로 은행원들은 돈을 벌고 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기업들의 사업 모델 또한 이러한 정보 비대칭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구글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사용하여 사용자들에게 강제로 광고를 보도록 해요. 이것이 구글의 아주 간단한 사업 모델인 거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이렇게 정보 비대칭을 활용한 사업 모델은 불가능할 거에요. 


만약 비트코인이나 퀀텀의 노드를 운영한다면 그 운영자는 다른 운영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100% 똑같은 정보를 갖게 되잖아요. 이렇게 모든 정보는 기록되는 환경에서 과연 구글과 같은 사업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팔고 돈을 버는 것은 불가능할거에요.

저는 블록체인의 미래를 믿어요. 지금보다 탈중앙화된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탄생할거에요. 더이상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하여 돈을 벌 수는 없을 것이며,  다른 모델을 이용하여 비즈니스를 해야만 할 거에요. 이것은 블록체인이 모든 산업에 걸쳐 가져올 아주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패트릭, 당신은 비트코인 위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반드시 올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스마트 컨트랙트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미래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요?

많은 이들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스마트 컨트랙트에는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어요. 중국에는 ‘링크홈’이라는 매우 큰 부동산 회사가 있어요. 그들의 사업모델은 단지 집을 빌려주는 중개업이에요. 링크홈은 단순히 집을 빌리거나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계약서를 받기 위해 만 명에 달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어요. 그 회사의 직원들은 매일 같이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을 반복하죠. 하지만 퀀텀 블록체인에서는 아주 쉽게 스마트 컨트랙트를 생성하고 마치 진짜 사람이 계약서에 싸인을 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삽입으로서 이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어요.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는 것은 가상의 인물을 생성하는 것과 같고, 이를 통해 에스크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요. 저는 이 대목에서 컴퓨터의 위대함을 다시 생각했어요. 우리는 블록체인을 통해 단 일 분 만에 만 개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생성할 수 있지만, 실제 세상에서 일 분 만에 만 명을 고용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에요. 이것이 바로 스마트 컨트랙트의 의미에요. 스마트 컨트랙트는 셀 수 없는 숫자의 거래를 자동으로 처리 수 있죠.

지구 상의 인구는 한정되어 있지만 컴퓨팅 파워에는 한계가 없어요. 스마트 컨트랙트만이 가상의 인물 역할을 할 것이며, 이 가상의 인물은 우리를 위해 사업자 사이에서 신뢰적인 거래를 자동화할 거에요.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계약과 거래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가상의 에스크로는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이로 인해 사람들은 직장을 잃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은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도 있겠죠. 사람들은 반복적인 일에서 벗어나 더욱 재미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저는 미래에는 블록체인이 전기, 물 그리고 길과 같은 사회의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믿어요. 


신뢰는 사회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에요. 블록체인은 사업을 위한 모든 서비스들에 신뢰를 제공할 것이고요. 미래 사회에 신뢰는 매일 같이 필요할 때마다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구조화될 것이에요.


블록체인은 빠른 속도로 세상을 탈중앙화시키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에서 거대한 회사가 탄생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왜 인터넷을 사용할까요? 우리는 정보의 교환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가장 성공한 인터넷 서비스는 바로 이메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메일은 사람들이 정보를 바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며, 바로 이점이 인터넷이 탄생한 원천적인 아이디어였어요. 그동안 정보의 교환을 기반으로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들이 만들어졌어요. 구글,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삼성과 같은 거대 기업들은 정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블록체인이 필요할까요? 왜냐하면 우리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통해 가치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는 바로 블록체인이 고안된 최초의 아이디어이기도 해요. 앞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어떠한 기업이라 부를 수 없는 거대한 가치교환 플랫폼이나 프로트콜이 탄생할 것이에요. 어떤 블록체인은 미래에 1000조의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에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는 애플이며, 제가 알기에는 약 800조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우리는 미래에 애플보다 훨씬 큰 가치를 가진 블록체인 플랫폼을 마주하게 될 거에요.


퀀텀이 바로 그러한 플랫폼이 될거라고 생각하나요?

저희가 열심히 일하고 약속한 마일스톤을 지켜낸다면, 퀀텀은 미래에 분명 가장 큰 플랫폼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by #Hashed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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