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1일 월요일

Hashed People: 모든 토큰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탈중앙화 거래소, 로이와 티엔이 말하는 카이버네트워크(KyberNetwork)


Hashed Post는 얼마 전 서울을 방문했던 탈중앙화 거래소 프로젝트, 카이버네트워크(KyberNetwork) 팀의 파운더이자 대표인 로이 루(Loi Luu)와 비즈니스 디렉터 티엔 리(Tsun Ngai Lee)를 만났습니다. 이들은 밋업 전날 갑작스러운 주최 측의 초청 취소로 무대에 오를 수 없어 아쉬워했는데요, 이번 인터뷰 포스팅을 통해 카이버네트워크가 한국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른쪽으로부터 카이버네트워크의 대표 로이 루(Loi Luu)와 비즈니스 디렉터 티엔 리(Tsun Ngai Lee)


로이, 티엔, 안녕하세요. Hashed Post 인터뷰에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워요. 먼저 카이버네트워크(KyberNetwork)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줄래요?

카이버네트워크는 보장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암호화 자산(crypto assets)의 즉각적인 거래를 쉽게 해주는 신뢰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거래소에요. 카이버네트워크의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암호화 자산의 유동성을 증진하고, 동시에 토큰이 거래 가능한 자산 유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대중의 인식을 향상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거에요.


카이버네트워크를 처음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줄래요?

“결제를 받을 때 여러 가지 종류의 토큰들을 받는다면 참 어렵겠구나”라는 갑작스러운 깨달음이 카이버네트워크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어요. 

저는 그 당시 다른 프로젝트의 ICO 컨트랙트 작성을 도와주고 있었고, 그들은 다양한 토큰들로 펀드레이징을 하고 싶어했어요. 하지만 이를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죠. 사실상 가능한 방법은 없었어요. 새로운 토큰들을 받기 위해서는 각각의 컨트랙트에 따라 별도의 코딩을 작성해야만 했거든요. 그때 우리는 즉시 토큰을 전환시킬 수 있고 높은 유동성까지 갖춘 블록체인 기반의 카이버네트워크를 생각해냈고, 이를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게 된거에요.  


프로젝트의 이름을 왜 카이버네트워크라고 지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뭔가 특별한 뜻이 있을 것 같았거든요.

카이버네트워크라는 이름은 영화 스타워즈(Star Wars)에 등장하는 카이버크리스탈로부터 영감을 얻었어요. 카이버크리스탈은 스타워즈의 상징인 ‘라이트 세이버’에 힘을 주는 물질이에요.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카이버네트워크는 이더리움 환경에 있는 모든 토큰들에 유동성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따라서 스타워즈의 카이버크리스탈과 카이버네트워크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타워즈(Star Wars)의 라이트 세이버에 힘을 주는 카이버크리스탈에서 카이버네트워크의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어느 날 아침, 우리 슬랙(Slack) 채널에 너무 많은 회원들의 가입 요청이 들어오는 바람에 슬랙에서 카이버네트워트 가입 신청을 강제로 중지시킨 일이 있었어요. 슬랙 본사에서는 저희에게 더 이상 가입 신청서를 받지 말라고 메일을 보냈어요. 그때는 정말이지 어떻게 할지 몰라서 난감했죠. 새로운 회원들을 어떤 방법으로 가입시켜야 할지 몇 시간을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재미있고 즐거운 걱정이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카이버네트워크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 부분은 저도 정말로 잘 모르겠어요. (웃음) 다만 저희가 풀고자 하는 문제점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고, 그들이 카이버네트워크를 좋은 해결책이라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또한 사람들에게 훌륭한 탈중앙화 체인이 필요하다는 점도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프로젝트에 관심있는 많은 이들을 대하다 보면 어려운 일이 많을것 같아요.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원하는 바도 달라요. 따라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화를 내고 소외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죠.

그 밖의 어려움을 한 개 더 이야기하자면, 짧은 시간 동안 프로젝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하고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우리 프로젝트의 서포터들은 다양한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여러 채널을 통해 공지를 발표할 때 언어적인 부분을 항상 고려해야만 해요. 특히 중국과 한국에 많은 서포터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두 나라의 언어로 공지를 번역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거에요. 우리는 중국어와 한국어로 번역 되는 정보가 틀리지 않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매번 신중하게 확인하고 있어요. 또한 우리를 사칭하고 우리와 관계가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과 진짜 카이버네트워크 팀이 헷갈리지 않도록, 서포터들에게 조심하라는 경고와 함께 이를 구별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요. 


현재 다양한 탈중앙화 거래소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어요. 카이버네트워크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요?

카이버네트워크가 내세우는 고유한 가치는 플랫폼 차원의 보안, 편리한 사용, 그리고 유동성을 보장하는 거에요. 카이버네트워크는 온체인(on-chain) 거래소이기 때문에, 우리는 탈중앙화된 기관이라고 볼 수 있어요. 기존의 중앙화된 거래소들의 보안과 비교해서 카이버네트워크가 만들어갈 스마트컨트랙트의 보안은 훨씬 더 견고할 수밖에 없어요. 유동성의 측면에서 카이버네트워크는 자체 리저브 풀을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참여자들이 카이버네트워크에 참여해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어요.

0x와 AirSwap은 매수주문과 매도주문을 매칭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하며, 오더북을 오프체인으로 가져온 후에 온체인에서 거래체결을 실행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반면에 카이버네트워크는 매칭과 주문 프로세스를 전부 온체인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어요. 보장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온체인을 통한 트레이딩을 즉시 지원한다는 것이 차별점이죠.


카이버네트워크의 백서에서 인용한 다른 거래소와의 비교표. 탈중앙 거래소 플랫폼인 0x나 AirSwap 대비 유동성의 보장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거래를 지원하며 보안도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카이버네트워크는 온체인상에서 거래가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한 번의 트레이딩에 단 한 번의 트랜잭션이 발생해요. 이는 다른 탈중앙화 거래소들과 비교하면 같거나 더 낮은 트랜잭션 수치죠. 그러니까, 카이버네트워크는 온체인에서 모든 트랜잭션을 처리함에도 오프체인을 사용하는 거래소들과 비교하여 확장성이 동일하다고 할수 있어요.

저는 현재 많은 탈중앙화 거래소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흥미로운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또한 이것을 해결하고 싶어 하는 거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다른 프로젝트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상생하고 협업하여 시장을 키우고 싶어요. 아직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작고 더욱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남아있어요. 경쟁을 통해 이 작은 시장을 점유하는 것보다는 좋은 협업을 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공유하며 시장을 더 나은 환경으로 함께 발전시켜 나가고 싶어요. 

물론 카이버네트워크는 우리만의 장점을 활용하여 보안과 사용성이 높은 거래소를 만들 거에요. 사용자는 안전이 보장됨과 동시에 기술적인 이해가 없어도 아주 쉽게 우리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을 거고요. 


카이버네트워크는 모든 트랜잭션을 온체인에서 해결하고자 하는데요, 이러한 접근에서 비롯된 어려움은 없나요?

탈중앙화 체인은 온체인이던 오프체인이던 간에 여전히 트랜잭션의 처리를 필요로 하고 있어요. 카이버네트워크는 이러한 체인 트랜잭션의 수를 최소화 하고자 해요. 우리는 모든 거래에 대해 단 한 번의 처리만을 요청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모든 것을 체인 위에서 구현하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는 우리에게 미래의 과제이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플라즈마(Plasma)나  사이드 체인(Side Chain)과  같은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이더리움의 확장성은 방대하기 때문에 우리는 당장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어요. 

카이버네트워크의 대표, 로이 루


언제쯤 탈중앙화 거래소가 중앙화 거래소보다 주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런 시나리오는 현재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생태계가 더욱 발전하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카이버네트워크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대중화된 지갑 서비스들과 연동될 수 있어야 해요. 

스테이터스(Status), 마이이더월렛(MyEtherWallet), 그리고 아임토큰(ImToken) 등 많은 서드파티 지갑들이 우리 플랫폼과 연동되어 토큰들에 대한 유동성을 공급한다면 보다 큰 기회가 발생할 거에요. 그들의 고객들은 탈중앙화 거래소와 연동하여 더욱 쉽게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때 바로 카이버네트워크와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는 주류가 될 기회를 가지게 될 거에요. 


현재 카이버네트워크 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각자의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우리 팀은 세 명의 공동창업자들이 이끌고 있어요. 먼저 프로젝트의 대표자(CEO)인 로이는 블록체인 업계에서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로이는 블록체인 연구자이고, 특히 이더리움에 특별한 경력을 가지고 있죠. 로이는 이더리움 컨퍼런스 등 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발표했어요. 오얀테(Oyante)와 스마트풀(Smartpool)에서 일을 했고, 이를 통해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큰 주목을 받았죠. 오얀테는 가장 많이 사용된 스마트 컨트렉트 탐지 도구 중 하나고 멜론포트(Melonport) 등이 도입하기도 했어요. 

야론(Yaron)은 최고기술책임자(CTO)에요. 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전공했고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요. 그는 텔아비브 대학(Tel Aviv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야론은 이더리움의 바운티 프로그램(Bounty Program)에 가장 많이 참여한 10명의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재미있는 사실도 있어요. 우리 팀의 개발 리더인 빅터(Victor)는 리눅스가 특기인 프로그래머에요. 빅터 또한 스마트풀에 많은 공헌을 했어요. 우리 세 명은 스마트풀의 창업자들이기도 한데, 함께 일하다가 자연스럽게 더 큰 프로젝트인 카이버네트워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현재 빅터는 우리 프로젝트 MVP 지갑의 책임지고, 야론은 데쉬보드를 만드는 일을 담당하고, 로이는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어요. 

그 외 팀원들의 역할을 소개하면, 티엔은 로이를 도와가며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어요. 조셉은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며 이스라엘의 야론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리저브 풀을 개발하고 있고요. 푸옹은 디자인, 앤드류는 웹 개발을 담당하고 있어요.


현재 카이버네트워크 팀에서는 채용이 진행중인가요?

그럼요. 우리는 다양한 개발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뛰어난 개발자를 찾고 있어요. 스마트 컨트렉트를 다룰 줄 아는 인재도 채용하고 있죠. 딱히 지원자들이 가진 기술이나 능력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다만 지원자가 성장 과정에서 다재다능함을 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우리는 어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어렵지 않게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은 주로 어떻게 진행하나요? 회사의 문화도 궁금해요.

우리가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은 우리가 만드는 플랫폼처럼 매우 탈중앙화되어있어요. (웃음) 우리 팀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각자가 특별한 역할들을 맡는 방식으로 업무를 나눠 진행하기 때문에, 상황별로 맥락에 따라 긴밀하게 업무를 논의해요. 우리는 모든 팀 멤버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채팅방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만약 서비스 모델의 디자인 등 긴급한 문제 등이 발생했을 경우 바로 채팅방에 공유하여 회의를 진행하죠. 


팀원들과 이야기 나눌 때 슬랙 같은 도구를 사용하나요?

사실 우리는 조금 옛날 사람들인것 같아요. 왜냐하면 스카이프를 주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스카이프는 전화를 할 수 있지만 슬랙에는 그 기능이 없어요. (웃음) 우리는 무슨 일이 있으면 보통 전화를 하는 편이에요. 그게 더 쉽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해요.


카이버네트워크가 가장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시장은 어디죠?

한국과 중국 같은 큰 시장이 가장 중요해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트레이딩 볼륨이 이 두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기도 해요. 한국과 중국에서는 일반인들도 블록체인의 개념에 대해 친숙하기 때문에 우리의 토큰도 상대적으로 쉽게 알려질 수 있을 거에요. 

한국과 중국은 이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다른 알트코인에 대해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암호화폐와 관련된 새로운 개념을 소개할 때에도 너무 낯설거나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블록체인 생태계와 관련하여 익숙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의 개념 자체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므로 빠르게 사업을 펼쳐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마케팅 및 비즈니스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는 카이버네트워크의 비즈니스 디렉터인 티엔이 주로 대답했습니다.


현재 마케팅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의 마케팅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토큰을 판매하기 전까지는 ‘팀’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우리는 투자자들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모르더라도, 적어도 팀으로서 저희의 모습에 대해서는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는 대부분의 마케팅 메세지가 팀에 대한 세부적인 소개를 중심으로 진행한 이유이기도 하죠. 예를 들어, 로이와 그의 이전 업적들, 그리고 그의 존재가 플랫폼의 발전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기사를 내거나 글을 발행했어요. 우리의 초기 전략은 로이를 회사의 얼굴로 내세우고, 그를 통해 커뮤니티에 카이버네트워크를 소개하는 것이에요.

우리는 효과적으로 기사를 내보내기 위해 전략적인 마케팅을 실행하고 있어요. 먼저 ETH News, 코인데스크(CoinDesk),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 같은 암호화폐 잡지를 우선적으로 목표로 삼았어요. 이 잡지들은 헌신적인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잘 알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중요 고객 그룹에 자리를 확보한 후에는, 우리 '팀'은 실제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토큰 판매 전까지 우리의 마케팅 전략이에요. 

토큰 판매 이후에는 재정비와 네트워크 강화 그리고 플랫폼 자체에 집중하기 위해 마케팅 규모를 줄일 거예요. 추후 마케팅 계획은 카이버네트워크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팀보다 플랫폼을 더 홍보하는 것이죠.


ICO 이후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타임라인에 따라 다가오는 메인넷 출시는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내년 2사분기에는 중요한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 개인이 우리 네트워크에 등록하고 관리자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토큰을 제공하고 싶어요. 아직은 ERC20토큰에 한정되어 있지만,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에 힘입어 사용자들에게도 다양한 토큰을 제공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카이버네트워크가 유동성을 제공하는 플랫폼 자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우리가 직접 사용자에게 다가가기보다는, 사람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연스레 우리에게 유입돼서 거래할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이 되기를 원해요.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일반 사용자들의 트래픽을 우리의 네트워크로 가져오기 위해 대중적인 지갑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할 거예요.


카이버네트워크는 언제쯤 중앙화된 거래소만큼 대중에게 널리 사용될 수 있을까요?


어드바이저 보드에 있는 비탈릭(Vitalik)이 프로젝트에 어떤 조언을 주었는지 궁금해요.

저희는 카이버네트워크가 자체가 암호화폐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써 주목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비탈릭이 이 프로젝트에서 어드바이저로 주목받는 것이 안타깝기도 해요. 하지만 비탈릭의 조언을 받는 것은 분명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비탈릭은 이 프로젝트의 초반, 그러니까 솔루션을 구체화하던 시기에, 현재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우리가 해야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피드백을 줬어요. 이제 우리는 로드맵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어냈고, 내년에 우리가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어요. 비탈릭의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도 처음보다는 줄어들었죠.

사실 우리는 카이버네트워크 외의 프로젝트에서도 비탈릭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 왔어요. 우리는 지금도 그와 함께 POS와 샤딩(Sharding) 등의 연구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요.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그 내용에 대해 카이버네트워크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도 했어요. 명목화폐는 가격이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가치를 보관하는데 좋지만, 암호화폐는 거래 등 이동 매체로 사용하기에 유리한 점이 있어요. 효율성 측면에서 암호화폐는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암호화폐의 가격이 안정화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암호화폐를 통해서도 높은 수준의 경제 활동을 하고 정보에 기반을 둔 소비와 투자결정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생활에 통합되는 데에도 크게 기여를 할 거에요.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생태계에 합류하면, 더 많은 토큰이 시장에 출시 되겠죠. 그리고 시장에서는 이러한 암호화폐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토큰의 교환을 쉽게 하는 플랫폼 필요할 거에요. 이것이 바로 카이버네트워크의 역할이죠.

카이버네트워크는 암호화폐의 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어요.

한편으로, 이 시장은 규모가 훨씬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여러 제도권에서 개입하여 시장에 규제를 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2~3년 후부터 큰 규제가 생기기 시작할 것 같아요. 암호화폐를 다루는 회사들이 준수해야 하는 많은 사례가 만들어질 거에요. 취약한 인프라를 가진 회사들은 해킹을 당해 부당한 피해자들을 양산할 수 있어요. 정부의 개입과 규제는 단순히 토큰 판매에 대한것 뿐 아니라, 보안을 강화하고 암호화폐 시장에서 모범을 보이는 항목을 포함할 거에요. 블록체인 회사라면 감사를 받아야 하고, 체크리스트를 검토받아야 할 거예요. 이런 과정을 거치기 전에는 자금을 요청할 수 없을 거고요. 미래의 암호화폐 세상은 이런 식으로 제도권과 통합되어가지 않을까 예상해요.


카이버네트워크 팀은 한국 방문 외에는 별도의 로드쇼(Roadshow) 계획이 전혀 없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보통 ICO를 준비하는 팀들은 전세계를 돌며 로드쇼를 하잖아요.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우리 제품을 알리는 자료를 제공하고, 사용자를 교육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일이에요. 광고 배너를 걸고,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밋업을 하는 것보다 말이죠. 우리는 그 시간을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사용자를 돕는데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더리움 거래 규모로 보면 한국 시장은 가장 큰 시장이에요. 모든 암호화폐 비즈니스에 있어 한국 시장은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사람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고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어요. 또한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개념에 있어 아주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죠. 몇몇 회사들이 사람들에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알려주는 학원을 설립하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지금과 같은 규모와 블록체인에 대한 열정이라면 앞으로, 내년에라도 한국 시장에서 더 큰 발전이 있을 거예요.


한국 커뮤니티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사랑해요 서울! (웃음) 조만간 꼭 다시 돌아와서 한국 커뮤니티에서 카이버네트워크를 소개하는 밋업을 하고 싶어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by #Hashed.




즐겁게 읽으셨으면 Hashed Post를 구독해주세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

Powered by Blogger.